[부의 확장]_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만의 무형자산으로 부자 마인드 갖는 법

작년부터 유튜브에서 신사임당 채널을 즐겨 본다. 경제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타인의 삶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고 있다. 신사임당님이 핫해지셔서 채널에 다양한 분들이 출연하시는데, 덕분에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랜선으로 만나 보고 있다 신사임당님 감솨~ 거기서 천영록님 인터뷰를 보고 궁금해져서 다산북스에서 출간한 '부의 확장' 리뷰단을 신청했다. (리뷰를 한 달 후에 써서 죄송합니다) 나에게는 생소한 경제란 분야... 주부인 내가 펀드매니저이나 트레이더를 만날 일이 있을까?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돈에 대한 고민은 사랑 때문이라네,,
난 나름 적은 돈으로 생존을 잘하는 편이다.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절약 정신이 강하신 분들이셔서 그에 걸맞게 나도 돈을 아껴 쓰는 방법을 몸으로 터득했다. 그리고 호주 워킹 홀리에 갔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돈을 모으다 보니 적은 돈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거기다 나와 남편은 많지 않은 돈으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즐거웠기 때문에, 돈이 행복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돈이 아예 없어도 행복하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전반적으로 돈이 아닌 소소한 일상들이란 것이다. 호주 워홀 당시 받은 주급을 쪼개어 맘에 든 침대 시트를 샀을 때, 차 없이 뚜벅이로 다닐 때, 내 손에 든 짐을 어느새 남편이 모두 가져가고, 비가 오면 내게 기울어져 있는 우산과 소박한 반찬에 남편과 함께 밥을 먹는 시간들은 돈으로도 살 수가 없다. 돈이 필수적인 요소인 것 맞지만 돈이 모든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돈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남들처럼 엄청난 건물주가 되어보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가까운 희망사항으로는 결혼하고 산 식탁을 바꾸고 싶은 것과 멀어 보이는 희망사항으로는 남편과 마당에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부의 확장을 읽기 전, 나는 욜로 족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내가 욜로족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나는 20대를 극도로 절제하는 삶을 살다, 30대에 몸이 아프고 죽음을 인지 하게 되면서 내가 젊은 시절을 지나친 금욕주의자로 살았다는 것에 후회가 생겼다. 일정 기간 신나게 돈을 쓰며 소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내 비상금은 끝이 났고 무엇보다 소비의 즐거움이 나의 인생의 근본적인 즐거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욜로족의 소비생활은 청산되었다

부의 확장 이 책은 나와 좀 다르지만, 나를 사랑하자는 건 닮았구나
여하튼 부의 확장은 배짱이와 개미에서 나오는 지극히 미래를 준비하는 개미의 관점의 책이다. 이러한 시선의 차이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의 다름을 배우는 것이 독서의 참 맛 아닌가. 꾹꾹 참으면서 읽었다. 현재를 사랑하는 자와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갭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 나를 존중하는 자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마련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에 너무 치중된 채 현재를 소모하는 것은 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의 주체자가 아닌 수단일 뿐_ 돈의 주체는 사람이다
'부의 확장'의 읽으며 좋았던 것은 돈과 자본주의 속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돈은 이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며 사회 안에서 서로 연결된 유기체와 같은 것이다. 흔히 돈은 사람의 필요를 채울 때 지불된다. 원시시대 때에는 물자로 서로의 가진 것을 교류했지만 지금은 돈으로 교류하는 것일 뿐, 돈의 본질적 속성은 물건이나 재화에 대한 가치의 객관적 표시 수단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부의 확장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무형자산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부는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돈은 돈을 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돈을 움직이고 끌어당기는 것은 사람인데, 사람들은 가난에 대한 책임을 사회나 환경 탓으로 돌린다. 그렇게 돈에 대해서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 어쩌면 나쁜 부자들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 수동적인 자세로 돈을 터부시하고 모르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몇몇의 경제 서적만 보아도 부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에게 돈을 공부하게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자식을 돈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살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돈 자체는 나쁜 것도 선한 것도 아니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도 않다. 돈이 사람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 보여도, 사람이 돈을 움직이고 연결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마인드를 갖느냐가 돈의 유무를 결정짓는다_능동적인 사람이 되자!

돈이 머무는 곳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의 자리
우리는 고마움의 대가로 돈을 지불한다고 한다. 그래서 돈을 벌려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제공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그 재화가 희소하면 더 쉽게 많이 돈을 번다. 부의 확장에서는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했냐가 아닌, 타인에게 제공되는 나의 일의 희소성과 고마움의 정도로 돈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저자는 말한다.(고마움 x 희소성=거머쥐는 돈의 크기) 예를 들어 예전에는 유학생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취업하기가 쉬웠지만 이제 유학생은 흔해서 기업이 유학생이라는 스펙을 원하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렇듯 사회가 원하는 흐름을 알고 맞추어 가는 것이 돈을 버는 법칙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실력이나 기술이 미래나 현재에 가치가 떨어진다면 다른 실력이나 기술을 배우고 다져야 한다고.. (인생 살기 바쁘네....)
얼마 전, 연봉 10억 유튜버 자청님의 영상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이야기를 했다. 그 개념은 '세상을 최적화 하라'라는 개념인데, 홍익인간의 뜻처럼 남을 이롭게 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다 부자들과 일반적인 사람의 차이는 이런 태도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의 불편을 해소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돈으로 연결되어 이익이 되고 나아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부자가 되는 것이다. 요즘 칭찬이 자자한 골목식당의 백종원도 비슷한 사람이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인프라를 사람들과 나누고 다른 사람을 돕는다. 그의 행보가 실제적인 수익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회에 그 사람 한 명이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돈은 그런 곳에 머문다.

누구나 무형자산을 가지고 있다!
지금 내게 있는 건강과 시간 능력치( 친절한 성품이나 습득력)도 자산의 하나이다. 무형자산을 가공식품처럼 좋은 음식으로 가공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면 무형자산이 돈이 되어 유형자산으로 변한다. 당장 유형자산인 돈이 없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무형자산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무형 자산을 발견하고 발전시켜서 한탄하지 말고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자. 내게 무형자산이 없다고 단정 짓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데 나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태도가 열쇠가 된다.
'부의 확장'에서는 부자들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 계속해서 언급하는데, 부자들은 자산이 0원이 되어도 일반 사람보다 쉽게 다시 돈을 벌수 있는 법칙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들은 모든 것을 가능성의 기회로 보고 흡수해서 자기가 가진 무형자산을 유형자산으로 바꾸어간다고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핵심인 것 같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상황을 탓하지만 누군가는 배우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그래서일까 협상할 때에도 눈앞의 단기적인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서로 윈윈이 되는 길을 모색하고 상대가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부자라고 하면 인색한 마음을 생각했는데, 진정한 부자들은 따뜻한 전략가에 가까운 듯하다.
책을 덮으며
부의 확장의 마케팅과 제목의 방향성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만 보고 지금이라도 돈을 겟 할 수 있는 신묘한!?방법 하나쯤은 알려 줄줄 알았는데 그런 자극적인 책은 분명히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내용과 제목의 연관성이 떨어지다 보니 책을 후다닥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에 책의 좋은 내용마저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저자의 돈에 대한 관점이 성실함, 중용, 사람이 먼저다, 윈윈 등으로 매우 클래식하다. 돈에 파묻혀있던 그 바닥의 최고점을 찍은 사람이 꼼수라곤 일도 없는 돈에 기본기로 똘똘 뭉친 철학을 외치는 걸 보면 인생의 진리는 한결같단 생각이 든다
'부의 확장'은
투자 입문자에게는
마음의 초석을 닦기에 적합하고
중급자에게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부의 확장'을 읽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사람들은 돈을 번다는 건 나에게서 시작되는 일인데, 내가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모른 채 다른 사람들이 돈 버는 방법에만 집중한다는 거다. 책을 읽었음에도 사람들은 돈의 고수들이 성공한 방법을 찾고 노력할지도 모른다
나도 이 책이 재테크 서적이라도 생각하고 읽었을 때 모든 재테크 비법들을 내 걸로 만들겠다는 강한 열망에 불타오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곰곰이 곱씹어 보면서 나에게는 남들이 하는 재테크가 어울리지 않고, 내게 그런 무형자산이 부족한 편임을 알았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자산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해 알고 돈을 나에게 맞게 관리할 줄 아는, 한마디로 나를 먼저 아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본질은 영원하지만 테크닉은 한순간일 뿐
나의 투자 공부가 투기 공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힘든 리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