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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공책

[양배추롤 만드는 법]나를 위한 건강하고 소박한 사치_아내의식탁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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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은 내가 참 좋아하는 계절이다 과일도 많고 야채도 풍부하다. 땀도 삐질 삐질 나고 귀여운 계절이다

복숭아, 토마토, 수박, 가지, 참외
색깔도 예쁘고 달달하고 수분이 많은 귀여운녀석들+_+

그럼에도 위가 약한 나는 왠일인지 토마토가 무섭다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피자보다 순하다 무튼 여름은 토마토의 계절 시장을 왔다갔다 할때마다 귀엽게 생긴 토마토를 눈여겨 본다
여름이 가기전에 저 귀여운 녀석을 많이 먹어야하는데

토마토를 순하게 먹고싶다고 생각한다. 몇년전에 스크랩 해놓은 '아내의 식탁' '양배추롤'이 문뜩 떠오른다.

우리집 귀염둥이 남편은 먹을 때 손이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고 물컹 거리는 식감을 싫어한다
남편은 복숭아도 딱딱이 복숭아를 좋아하고 나는 물렁하고 물이 줄줄줄 흐르는 부드러운 복숭아를 좋아한다

그래서 양배추를 익혀 먹는 것은 혼자 있을때나 가능한 일

오랜만에 나를위한 요리
양배추롤로 결정했다!

"양배추롤 만들기"

아내의 식탁 레시피


토마토소스를 위해 토마토를 씻는다
토마토가 예쁘다 방울토마토는 이름도 예쁘지 않은가 방울 방울 방울 토마토
누가 지었는지 손가락 토마토라고 지을 수 도 있었을텐데
갬성 돋는 방울토마토라뉘


양배추를 익혔을 때 여리여리한 연두색깔이 난 참 좋다
초봄에 나오는 나무 새순과도 비슷한 색이다


양배추롤의 팁은 양배추 두꺼운 양배추줄기를 다듬어주는 것이다
저렇게 잘라주면 나중에 모양을 만들때도 편하고 후라이팬에 구울때도 좋다

*샐러리를 처음 써보았다
먹어보니 방풍나물과+팔각향이난다.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약재맛이 난다. 샐러리의 대는 물이 많다샐러리를 넣는것이 대모험 같이 느껴진다.양배추롤에서 한약맛이 나면 어떻게 하나 잠시 동공지진 하지만 나는 레시피 대로 할 예정!

양배추롤의 속재료를 다져준다 다지는 기구가 있다면 손목을 위해 기구 사용장려!


베이컨+양배추+샐러리를 볶아주고 맛을 보았다. 오 이것은 신세계......+_+
약재맛이 사라지고 야채볶음의 특유의 기름맛을 샐러리가 잡아준다
아아.. 샐러리선생님 반가워요 앞으로 샐러리를 애용할것만 같다 볶음밥할때 꼭 넣어야지
샐러리볶음맛에 반한 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보 샐러리 맛이 신세계야 라고 말해주고싶은 충동이든다.

샐러리는 마치 기름을 등지고 야채라는 존재감을 알려주는 강인한 여전사 같은 식재료이다.
샐러리가 들어간 양배추롤의 속재료 part1 야채 볶음은 양배추롤 요리에서 사실은 가장 맛있었던 파트라고 할 수 있다.

토마토 껍질도 벗기고 토마토소스도 만들고 야채도 다지고 볶고 힘든데
이 요리의 절반정도 밖에 오지 않은거 실화??;;

다진고기들과 이 볶은 아이들을 섞어준다 치즈도 넣어주라고 해서 넣었다.
진간장을 넣으라고 해서 갸우뚱했지만 넣었다.
불고기향이 난다. 치즈가 잘 녹지 않는다....아핫.... 갈아넣어야했나보다.
볶은 야채를 식히지 않고 넣었더니 고기가 다익는 참사가...
그래도 이과정들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양배추롤을 만드는 화룡정점의 시간이 다가왔다

양배추를 롤로 만드는 시간!
양배추 대 부분을 중간으로 하고 고기속을 넣고 말아준다 집에 남는 작은 절반의 양배추로 해서 모양이 온전한 녀석이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 물이 뚝뚝 떨어진다..하핫;;; 물기 제거 해줘야 했구나...


집나가려하는 멘탈과 체력을 가다듬으면서 롤을 말고그 위에 전분을 뿌려준다.
양배추롤에 눈을 뿌려준것 같다 올망 종말 모여있는 양배추롤이 너무 귀여워서 힘이 다시 불끈


조심 조심 양배추롤을 후라이팬에 구워준다 양배추롤을 다 말아준 마지막 부분을 구워주는 느낌으로
이것은 양배추 만두라고 생각하면서 노릇노릇 구워주면 된다.
사실 이 과정은 꼬치로 마무리 해주면 생략해도 될 것 같다


집게로 조심 양배추롤을 집어서 팬에 올려주고 올리브잎과 파슬리 토마토소스를 부어서 약불에 끓여준다
나는 슴슴하게 먹고 싶어서 거의 간을 하지 않았다.
강불로 끓이면 양배추롤이 냄비에 붙을 수 있다 조심할것!

Recipe
아내의 식탁 "양배추롤"


1.토마토껍질 벗기고 으깨서 물 2컵이랑 끓이기
2.양배추 2분 데치고 찬물에 식혀서 가운데 심지 제거
3.양파 샐러리 마늘 베이컨 다지고 소금후추 넣어서 볶기
4.다진소고기 돼지고기 3번 볶은재료 식혀서 모짜렐라 치즈 섞어주기 양념과 함께
5.양배추를 가운데 속을 넣고 말아서 나무꼬치로 고정하기
6.달군 팬에 오일 두르고 이음새 부분 익혀 풀리지 않게
7토마토소스 끓인곳에 양배추롤과 우계수잎 파슬리 넣고 중불에 20~25분

Ingredients
재료 (3인분정도 됨)
양배추1/2통 돼지고기 소고기 각가 150g(많다고 생각됨)
양파1개 다진마늘 1큰술 베이컨2쪽 모짜렐라치즈 50g
샐러리 1대 물2컵 전분 4컵 월계수잎 약간

양배추롤 속 양념
진간장2/1T 소금 1t 전분가루3큰술 후추

토마토소스 재료
토마토2개 다진베이컨 5 쪽 양파1T 마늘1t
설탕1T 소금1t 파슬리 오레가노 후추




양배추롤 만들기 후기 및 tip


"엘리제궁의 요리사"와 '하와이언레시피'에서 보았던 양배추 요리는 요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 아닐까싶다. 일본에서는 롤카베츠라고 닭고기 육수에 끓여먹는 일본의 평범한 가정식이다 토마토소스를 만들고 양배추를 데우고 고기속을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하지만 먹었을 때,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스토브 앞에서 차분하게 한입 베어무는 장면이 떠오른다.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든 양배추만두 같은 맛이다. 만두는 좋지만 밀가루피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양배추롤은 그렇지가 않다.
(만두 맛을 적게 하기 위해서는 진간장 대신 소금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따뜻한 양배추롤은 내 뱃속에 들어가서 긴장한 나의 몸과 마음을 노곤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를 위한 사치라는 것이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배달음식도 외식도 심지어 냉동식품도 너무 잘되어 있다. 돈이 있다면 어떤 음식도 사먹을 수 있지만 나를 위해서 오랜 정성과 시간을 들이는 요리는 꽤나 많은 용기와 여유가 필요한, 건강하고 소박한 사치가 아닌가 싶다. 호기롭게 나를 위한 요리를 하고 싶다면 추천!

*양배추롤은 2일 정도 냉장 보관 해두었다가 남편과 주말 아침에 과일과 함께 겯들여서 먹었더니 충분히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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