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동네 중 하나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 꼬불한 길을 날씨 좋은 날에 가다 보면
드문드문 한옥카페들도 있고
외교관 사택 단지가 많아서
이국적인 면도 있다
대학로에서 가까워서
대학로에서 놀다
한적한 곳이 필요할 때
마을버스를 타고 한성대 입구에서
내리면 서울에도 이런 작은 마을이 있구나라고 느껴진다
계절을 만끽하고 싶던 가을날에 갔는데,
골목골목 걷다 보니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찾게 된 곳
주말에 갔을 때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두근두근 한 맘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늑하다
바깥세상과는 너무 다른데욥?ㅋ
찰칵찰칵 사진을 찍을 수밖에


손수 애정을 담아 꾸미신 것 같다
나도 미니멀리즘보단 맥시멈 리스트에 가까우니
이런 코지한 곳은 내 취향이지
평일이라 혼자 전세 낸 듯한 느낌으로
사진을 자유롭게 찍어댔다.

방실 비빔밥 -9000원
홍실 국수-9000원
비건 크림 파스타-15000원
따실 떡국-10000원
특제 그린 카레-13000원
메뉴판마저 이렇게 애정 담기면
분명 음식도 맛있을 듯!


간단한 차 메뉴도 있으니,
낮 시간에 가서
한가롭게
공간 자체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초록 초록
예쁘다
향기도 좋았다
꽃집에서 나는 향기~
바쁘게 살다 보면
초록 잎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곤한다

집을 이렇게 꾸미고 싶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미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자기취향이 확고하지 않으면 말이다
작은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놓여있지 않고
나름의 질서가 있기 때문에
예쁜 도토리를 잘 모으는 사람들은 알지,,,ㅋㅋ

채소로 국물을 내서 깔끔한 맛
가지런히 담겨있는 두부와 사이사이 절여진 버섯
두 가지 재료가 고기를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고기 육수와 달리 채수는 건강한 맛이면서도 담백하다
국물 위에 들기름도 고소하고 맛있다 (참기름인가??)


정성이 들어간 남이 해준 음식을 먹을 때,
잠깐 나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내가 한 음식, 혹은 엄마가 한 집 밥 같은 음식을
만날 땐 더욱 고맙다
남의 시간을 얻어서 부스터를 쓰는 느낌이랄까,
이 정갈한 떡국 한 그릇 덕분에
지친 마음 대신
힘을 내서 다시 달려가자는 마음이 든다
이 음식을 만든 사람의 수고가 고마운 날이었다
안심하고 따뜻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음식
성북동 리틀 마나님



서울 성북구 성북로8길 11
월요일 12:00 - 21:00화요일 12:00 - 21:00
수요일 휴무 목요일 12:00 - 21:00
금요일 12:00 - 21:00토요일 12:00 - 21:00
일요일 12:00 - 20:00
리틀 마나님은 조미료와 방부제를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으며,
바르게 자란 식재료로 까다롭고 정직하게 만듭니다.
이곳에서 드시는 한 끼가 건강한 하루의 일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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