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느라 주말도 바쁘기만 했던 똘군의
오랜만의 집에서의 휴식이다.
맛있는걸 만들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저번주에 집에 있던 일년 된 밀가루를 가지고
작은 사이즈의 피자 시뮬레이션(?)도 돌려보았다
그런데 레시피대로 했지만 이번에도 물이 모자라서인지
반죽이 뭉쳐지질 않아 땀이 삐질
똘군이 기대하고 있는데 안되면 어쩌지?
그 쯤 잠이 깨지 않아 까치집을 진 똘군이 일어나서
작은 부엌에 나온다 피곤해서 퉁퉁 부은 얼굴이 귀여워
나의 반죽도 덕분에 온전해진 것 같다
귀여운 똘군을 안아주고
나의 반죽을 랩에 싸서 찜질팩으로 이불을 덮어준다
침대로 고고 똘군 옆에서 손을 잡고 눕는다
반죽 하느라 긴장된 마음도 몸도 사르르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적당히
발효된 나의 피자도우
반죽을 손으로 떼어보니 거미줄처럼 올라온다
절반은 성공한거 같다 밀대로 반죽을 밀어주는데
힘들다 이럴땐 남편찬스!!
역시 내가 밀 때보다 잘밀린다
피자판으로 산건 아니지만 적당히 동그란
나의 만능 내열유리팬에 피자도우를 얹는다
어제 똘군과 홈플러스에서 고심하고 고른
파스타 아라비타소스를 발라준다
그리고 치즈 올리브 햄 옥수수 콘을 차례로 올려줬다
와 이거 두께가 넘나 두꺼워
그위에 또 치즈ㅋ
"그래 요보 올리고 싶은 만큼 올려"
회사 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못먹고
치즈라도 마음대로 슝슝
몇번의 온도조절로 피자같은 모양의 피자가 나왔다
갈릭소스비슷무리한 마요네즈
콜라를 세팅하고 이제 먹습니다!!!
한입 베어물었더니
치즈가 두껍다 이게 치즈인가 피자인가 싶다
"여보는 치즈먹으려고 피자먹는 거였어?"
"응 나는 사먹을 때 치즈를 더 넣고 싶어"
우리는 항상 치즈를 추가 해서 먹긴 했지만
이건 거의 치즈가 손가락 만큼 두껍다 해얄까
그래도 맛은 있다 피자 품평을 하면서 먹는데
똘군은 거의 삼분의 이 정확히 내 몫까지 다 먹은거 같다
"여보가 내것도 다 먹은거 같은데??"
" 맞아 나 많이 먹었어 치즈가 많아서 좋다"
몇일전 이틀이나 밥을 못먹었단 말이 생각나서
눈물이 핑 돈다. 똘군 입에 뭔가 들어가니
이제야 내 맘도 놓이나보다
다이어트때문에 나는 세조각밖에 못먹었지만
왠일인지 든든하고 따뜻한 피자였다
피자만들기 후기
앞으로 사먹는게 망설여질 정도의 맛은 된다..
착한맛이라서 그리고.. 생각보다 재료를 사면 몇판은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하지만 손반죽 좀 힘드러... ㅋㅋ
의외로 간단해서 내가 이걸 사먹었다고 이렇게 되는 수도....... 있을...
사이즈변형해서 피자빵처럼 만들어 먹어봐야징
피자를 만들어 봅시다!
필요한 재료
피자도우: 밀가루(강력분)220g, 이스트5g, 소금3g , 미지근한 물50ml
피자토핑: 파스타 소스, 모짜렐라 치즈, 햄, 올리브등등
소요예상시간 2~3시간
1.밀가루를 체에 칩니다
2. 밀가루 위에 이스트 소금을 만나지 않도록 해서 물을 살짝 적셔서 손반죽을 합니다
( 은근 땀 나니 맘의 준비할것)
3. 반죽을 그릇에 넣고 랩에 싸서 따뜻한 곳에서 30분에서 1시간 발효를 합니다
(반죽을 잡아 당겼을때 닭가슴살 처럼 줄이 생기면서 떨어지면 성공한것!)
4.밀대로 밀어서 팬보다 약간 크게 동그란 모양으로 잘라서 팬위에 올려줍니다
5.바삭하게 하고 싶으면 도우 위에 올리브유를 발라주고 파스타소스를 발라줍니다
6. 치즈를 올리고 토핑도 적당히 올려줍니다... (많이 올리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7.굽기
170도에서 10분
180도에서 10분
190도에서 5분정도 구웠지만
190도에서 20분 구워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tip
채소 토핑은 마지막즈음에 올리세요
안그러면 타요!
될 수 있으면 치즈는 밑에 깔아주고
토핑을 듬성등성해야 예쁩니다
아라비타 파스타 소스는 약간 매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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